후반기 파죽의 18연승으로 정규리그 우승까지 거머쥔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태웅 감독은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시즌 전 ‘스피드 배구’의 기치를 내걸고 출발한 현대캐피탈은 전반기까지만 해도 4위에 머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후반기, 2016년이 밝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현대캐피탈은 1월 2일 우리카드전을 시작으로 3월 6일 우리카드전까지 V-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인 18연승을 내달리며 정규시즌 우승까지 내달렸다.

이에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히고 있다. 전력은 물론 기세에서도 단연 최고라는 평가다.
최태웅 감독은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했는데 그때 우승했던 선수들이 윤봉우 플레잉코치 한 명이었다. 선수들이 우승 파티를 어색해 하더라. 간절함을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기세가 좋지만 방심을 하면 챔피언결정전에서 안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 배움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최 감독은 “우리는 시즌 전부터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다. 무용지용이라는 있다. 처음에는 쓸모없이 보였지만 나중에는 쓴 쓰임을 할 수 있는 팀이 됐다. 우리 팀의 파죽지세가 어디까지 갈지 나도 모르겠다”라면서 “어찌됐든 우리 팀을 이기기 위해 나머지 팀도 올라오는 것이다. 준비를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우리가 우승할 것이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번주는 체력적인 점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위기가 반드시 오겠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앞으로의 준비 전략을 넌지시 드러내기도 했다.
세터 노재욱은 “우리 팀은 즐기면서 배구를 하다 보니 우승도 했다. 감독님도 웃게 해주시고, 즐기면서 하다 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