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영건들 릴레이 호투, 마운드 희망 봤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08 15: 57

영건들의 릴레이 호투가 한화 마운드에 희망을 비췄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범경기 개막전에 4-2로 승리했다. 1회 1점을 먼저 내줬지만, 나머지 8이닝 동안 1점밖에 주지 않았다. 20대 초중반 영건들의 호투가 한화 마운드에 밝은 희망을 비춘 한판이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발로 나서는 김용주에 대해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 선발 대열에 들어설 수 있는 수준이다. 김용주뿐만 아니라 김민우와 김범수도 선발 후보에 있다. 시범경기에서 얼마나 올라올지 보겠다"며 영건들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좌완 선발 김용주가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3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경기 초반에는 제구가 흔들리며 1실점했지만 대량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았다. 2회 강지광·홍성갑, 3회 서건창을 삼진 처리했다. 구속은 140km도 나오지 않았지만 과감한 몸쪽 승부와 체인지업·커브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위기관리능력까지 선보였다. 속구(33개)와 체인지업(22개) 커브(6개) 슬라이더(5개) 등 변화구 비율이 같았다. 
4회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우완 장민재도 인상적이었다. 첫 이닝부터 강지광-김하성-임병욱을 3연속 삼진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4회에도 2사 2루에서 이택근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최고 141km 구속에도 속구(20개) 외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2개) 커브(1개) 등 변화구가 낮게 잘 제구 돼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6회 바통을 넘겨받은 2년차 좌완 김범수도 호투 행진에 가세했다.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6회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김하성을 유격수 앞 땅볼로 6-3- 병살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7회에는 임병욱을 바깥쪽 속구로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최고 145km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김용주·장민재·김범수는 일본 스프링캠프 때부터 성장세를 보이며 김성근 감독의 눈에 들었다. 그리고 이날 시범경기에 차례로 나와 안정감 있는 투구로 기세를 이어갔다. 3명 모두 선발 후보로 한화 마운드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waw@osen.co.kr
[사진] 김용주-장민재-김범수.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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