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9회 3득점’ 롯데-SK, 접전 끝 무승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3.08 15: 58

롯데가 9회말 집중력으로 3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는 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6-6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K는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고메즈가 5회초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 외에도 최승준이 7회초 솔로포를 터뜨렸고 최정이 3타수 2안타, 주장 김강민이 2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5선발 후보인 문광은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롯데는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고 박종윤이 2타수 1안타 1타점, 이우민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두 번째 투수 배장호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 박헌도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박종윤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승택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이우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이후 계속된 1사 1,2루에서 상대 폭투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이중 도루를 통해 추가점을 뽑았다.
그러나 SK가 5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1사후 김강민의 안타와 대주자 김재현의 2루 도루, 최승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상대 폭투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김성현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명기가 중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고메즈가 롯데 배장호의 116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SK가 4-2로 역전했다.
롯데는 6회말, 경기를 다시 뒤집기 위해 노력했다. 6회말 대타 김주현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 박헌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종윤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3,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게속된 1사 1,3루에서 오승택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후 SK는 7회초 최승준의 솔로포와 8회초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9회초 오승택, 최준석, 강민호의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준태가 좌익 선상 위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5-6까지 추격했고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강동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무승부로 끝났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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