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장민재가 인상적인 투구로 1군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장민재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 개막전에 4회 구원등판,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홀드를 따냈다. 최고 구속은 141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속구(20개) 외에도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2개) 커브(1개)를 구사했다.
4회 강지광-김하성-홍성갑을 3연속 탈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민재는 5회에도 1사 후 서건창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유재신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이택근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속구로 1개, 슬라이더 3개로 삼진을 뺏어냈다.

장민재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변화구 컨트롤에 집중했다. 캠프 때부터 커브·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던지는 데 집중했고, 컨트롤이 되니 타자를 상대하기가 쉬웠다. 원래 주무기였던 포크볼 대신 슬라이더와 커브에 체인지업과 투심 등을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민재는 "작년에는 제대 이후 첫 시즌이라 의욕이 너무 앞섰다. 내 것이 하나도 없었다. 시즌 후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부터 내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체 밸런스를 잡고 중심을 뒤에 놓아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연습한 만큼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