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 유망주 김용주가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김용주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등판, 3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성근 감독이 경기 전 "김용주가 많이 좋아졌다. 선발 대열에 들어설 수 있는 수준이다"고 기대한 대로였다.
1회에는 조금 흔들렸다. 서건창에게 볼넷, 이택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윤석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주며 첫 실점했지만, 김민성을 1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2회에는 강지광을 110km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김하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루 도루 허용과 포수 실책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지만 홍성갑을 몸쪽 꽉 차는 138km 속구로 루킹 삼진 잡았다. 3회에도 서건창을 바깥쪽 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
2사 후 이택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윤석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위기가 왔지만, 김민성을 풀카운트 승부에서 유격수 땅볼 잡고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 66개로 스트라이크 38개, 볼 28개. 최고 구속은 139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속구(33개) 체인지업(22개) 커브(6개) 슬라이더(5개)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경기 후 김용주는 "경기 초반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 공이 초반에 가운데로 몰렸다. 하지만 이후에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집중해서 던진 게 주효했다"며 "제구가 좌우로 코너워크가 잘 됐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용주는 "원래는 (김)민우가 나설 차례였는데 내가 선발로 나왔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지만 선발로 나가 기분이 좋았다"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1군에 살아남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