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억원 사나이' 박석민(NC)이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했다. 친정팀 상대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루 수비에서도 깔끔한 움직임을 보였다.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석민은 2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5로 뒤진 4회에는 상대 선발 정인욱의 초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세 번째 타석인 6회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1루에서 대주자로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박석민은 친정팀 상대로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솔직히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정규 시즌이었다면 조금 다를건대, 시범경기라... 오랜만에 옛 동료를 만나서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는 7일 저녁 선배 이승엽을 만나 함께 장어로 저녁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홈런에 대해서도 "홈런을 쳤지만 크게 의미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석민은 "아직 컨디션이 바닥이다. 개막까지 3주 남았는데 차근차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산구장은 지난 겨울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천연잔디를 깔았다. 박석민은 "수비에서 조금 더 신경써야 한다. 아직 땅이 고르지 않아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