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김상현이 빠른 페이스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상현은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 번의 타석에 들어서 모두 홈런을 날렸다. 비록 경기는 5-5로 비겼지만 김상현의 괴력을 보기에 충분했다.
김상현은 이날 4번 타자로 출전해 0-0으로 팽팽히 맞선 1회초 2사 1루 기회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노경은을 상대했는데, 가운데 몰린 2구째 패스트볼(144km)을 제대로 받아쳐 선제 중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상현의 홈런포가 가동됐다. 김상현은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후 타석에 섰고, 이번에도 노경은의 5구째 패스트볼(144km)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첫 타석과 비슷한 코스의 공을 제대로 밀어쳤다. 김상현의 괴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상현은 경기 후 “예전에는 힘으로 치려는 게 있었다. 그런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그러면서 밀어치기를 시작했다. 타구 방향에 신경을 썼다. 이제는 어느 정도 편해졌다”라며 흡족해 했다. 이어 김상현은 “캠프 때는 화도 나고 답답했는데 나중에는 밀어 치면서 좋은 타구도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상현은 “확실히 집에 오니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페이스가 빨리 올라왔다. 지난 시즌에는 자신도 없었고, 어떻게든 만들어서 쳐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어쨌든 좋은 페이스가 첫 경기에도 이어져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