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아 이겼을 뿐이다.”
고양 오리온은 8일 오후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조 잭슨의 결승 자유투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를 69-68로 제쳤다. 역대 38회 4강 시리즈 중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사례는 28회로 73.7%에 이른다. 오리온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경기 후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운이 좋았다. 태종이 슛이 들어가 이겼다. 내용은 좋지 않았다. 모비스 압박에 크게 제어당하지 않았다. 모비스가 제공권이 위력적이다. 다음 경기 그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총평했다.

마지막 잭슨에 대한 모비스의 파울작전은 어떨까. 추 감독은 “운에 맡겨야 한다고 본다. 조가 어쩔 때 다 넣고 못 넣고 한다. 그 다음 수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행운이 따라서 인플레이가 계속 됐다. (두 번째) 골이 들어갔다면 타임아웃을 했을 것이다. 일부러 넣지 말라는 이야기를 안 해도 (잭슨이) 못 넣는다. 다음 동작에서 공을 건진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추 감독은 “연장에 가면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모비스가 우리보다 못 넣어 다행이다. 후반에 (양)동근이를 무득점으로 잡았다”며 수비에 만족했다.
1차전을 잡은 오리온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추 감독은 “모비스는 저력 있는 팀이다. 3-0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될 수 있으면 한 번만 지고 올라가고 싶다”며 3승 1패를 예상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