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인 트리오, 구단 환대에 감동한 사연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09 06: 35

kt, 새 외국인 선수 한국 적응에 정성
외인 트리오, “따뜻한 마음 느껴” 고마움 표시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올 시즌 kt 위즈에 새 외국인 투수 3명이 가세했다. 지난 2년 간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트래비스 밴와트를 영입했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요한 피노와 슈가 레이 마리몬을 새로 영입했다. 지난해 크리스 옥스프링, 앤디 마르테가 투타의 중심을 잡아줬으나 외인 4명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따라서 올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선수들이 빠르게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단 직원들이 나서 돕고 있다. 마르테를 포함한 4명의 외국인 선수들은 지난 4일 kt 선수들과 함께 한국 땅을 밟았다. 마르테, 밴와트는 이미 한국에 와본 경험이 있었지만 피노와 마리몬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kt는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새로운 숙소를 구했고, 청소, 도배는 물론이고 냉장고를 음식으로 가득 채웠다. 환영한다는 의미였다.
kt 운영팀의 박휘진 매니저는 외국인 선수들의 생활을 돕고 있다. 박 매니저는 지난 시즌 마르테의 가족들을 살뜰히 챙겼고, 이들이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할 당시에도 마르테의 부인은 한국 생활에 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도 새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4일 선수단 귀국 후에도 피노의 가족들이 필요한 것을 구비할 수 있도록 밤늦게까지 도왔다.
외국인 선수들의 반응도 좋다. 밴와트는 “숙소를 보고 감동했고 놀랐다. 구단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피노와 마리몬 역시 “지금까지 프로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라면서 “오랜만에 집에 온 것처럼 따뜻한 기분을 느꼈다.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제는 외국인 투수 3인방이 한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숙소에 놓인 환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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