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포 바스켓과 수비.
전주 KCC의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키워드다. 지난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안양 KGC를 80-58로 완파한 마당에 어떤 걱정이 있을까 싶지만 KCC는 1차전에서 나온 약간의 문제점까지 보완하려 한다. 홈에서의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으로 올라서는 발판을 쉽게 마련하려는 것이다.
KCC 추승균 감독은 공격에서의 템포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이후 속공을 펼쳐 재미를 보다 보니 지공으로 나가야 할 상황에서도 속공이 나왔다는 것. 속공이 성공하면 상관 없지만, 공격이 끊겨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하면 너무 쉽게 점수를 내주게 된다.

추 감독은 "3쿼터에 힘든 상황이 있었다. 공격 템포가 너무 빨라졌다. 우리는 하승진이 있다. 그래서 속공 허용이 많을 수 있다"며 "이기고 있을 때는 여유롭게 해야 한다. 우리가 앞선 건 제공권 때문이다. 그러나 3쿼터에 추격의 빌미를 줘 9점차까지 쫓겼다. 슛 하나라도 쉽게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KGC의 득점을 58점으로 봉쇄한 수비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1차전에서 매우 뛰어난 수비를 펼쳤지만, KGC가 그대로 나서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외곽포가 봉쇄 당한 KGC는 외곽에서의 기회를 더 만들 공격 패턴을 준비할 전망이다.
추 감독은 "KGC가 연구해서 나올 것이다. 우리도 준비해야 한다. 상대 주포를 주력해서 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큰 변화는 안 주려고 한다"며 "1차전에서 좋기는 했지만 수비적인 것부터 다시 준비해야 할 것이다. 공격에서는 워낙 잘하는 선수가 많은 만큼 수비부터 다음어서 나와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