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재활 3인방이 1군 무대를 향한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채태인, 조동찬, 배영섭 등 재활 3인방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t 퓨처스와의 연습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이들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다.
채태인의 방망이는 여전히 매서웠다. 3번 1루수로 나선 채태인은 1회 1사 1루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3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3루 주자 배영섭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철벽 수비 역시 변함이 없었다. 이종두 퓨처스 타격 코치는 "기술적인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다.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얼마든지 제 몫을 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2번 2루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된 조동찬은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1회 좌익수 뜬공, 3회 2루 땅볼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안정감있는 수비로 합격점을 받았다. 무엇보다 무릎 부상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낸 듯 크게 불편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날씨가 추워 걱정을 많이 했었으나 다행히도 괜찮았다. 특히 무릎 부상에 대한 부담도 확실히 줄어 들었다. 날씨가 풀리면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는 게 조동찬의 설명. 이날 아내 김하연 씨와 장남 부건 군이 야구장을 찾아 조동찬의 활약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이후 첫 실전 무대를 치른 배영섭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1번 좌익수로 나선 3회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는 등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베이스 러닝을 할 때 미세한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상태가 좋아졌다는 의미다.
배영섭은 "부상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갔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수비할때도 타구도 잘 보이고 불편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타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날씨가 춥다 보니 부상 통증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통증도 전혀 없었다. 3회 2루에서 홈으로 들어올때 뛰어봐도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채태인, 조동찬, 배영섭 등 재활 3인방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삼성 타선은 그야말로 완전체가 될 전망. 이는 기존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
[사진] 채태인-조동찬-배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