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2경기 연속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고, 시범경기 타율은 2할3푼1리(13타수 3안타)가 됐다.
팀이 0-5로 뒤지던 2회초 1사에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홈런으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상대 선발 가빈 플로이드를 상대로 나선 박병호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2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지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만루홈런에 이은 2경기 연속 대포였다.

두 번째 타석에는 출루하지 못했다. 바뀐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맞선 박병호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왔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팀이 1-8로 뒤지고 있던 6회말 대수비 알렉스 스윔과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2경기 연속홈런으로 파워를 뽐낸 박병호는 중심타선에서 더욱 입지를 굳혔다. 지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대형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데 이어 연일 강력한 방망이를 보여줘 주전 자리가 더욱 확실해졌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