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듀오' 박병호-사노, MIN 공포의 우타라인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3.09 05: 40

9일 TOR전 나란히 홈런포
도저, 플루프까지 공포의 우타라인 형성
 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에서 공포의 홈런 듀오를 결성했다. 바로 박병호(30)와 미겔 사노(23)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대수비 알렉스 스윔과 교체됐고, 시범경기 타율은 2할3푼1리(13타수 3안타)가 됐다.
팀이 0-5로 뒤지던 2회초 1사에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홈런으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상대 선발 가빈 플로이드를 상대로 나선 박병호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2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지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만루홈런에 이은 2경기 연속 대포였다.
4번타자(우익수)로 투입된 사노는 시범경기 첫 대포를 가동했다. 팀이 1-8로 밀리고 있던 7회초 무사 2루에 나온 사노는 스티브 델라바를 공략한 사노는 4구째를 잡아당겨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좌측 펜스를 넘겼다. 특유의 괴력을 다시 보여주는 한 방이었다. 이날 미네소타는 3-9로 패했지만 두 거포의 홈런포를 본 것은 수확이었다.
미네소타가 자랑하는 특급 유망주 출신인 사노는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단 80경기에서 18홈런을 터뜨렸다. 트리플A 성적을 포함하면 146경기 33홈런으로 파워가 확실히 돋보인다. 조금 과장해 실투는 걸리면 넘어간다.
물론 결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80경기에서 삼진이 119개나 쌓였을 정도로 약점은 있으나 장점은 그 이상으로 확실한 타자다.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다면 빅리그에서도 30홈런 이상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박병호의 힘과 결합한다면 공포의 우타 라인이 결성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각각 28홈런, 22홈런을 날린 브라이언 도저와 트레버 플루프도 우타자다. 조 마우어를 비롯한 좌타자들의 장타력이 상대적으로 아쉽다고 느껴질 정도로 우타자들의 힘이 시범경기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저와 플루프가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이어주는 가운데 박병호가 순조롭게 적응하고 사노도 건강한 몸으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면 4명이 10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다. 그 이상의 숫자가 현실이 된다면 지난해 83승 79패로 중부지구 2위였던 미네소타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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