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마산구장 잔디와 박석민의 실책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3.09 06: 35

 2016시즌을 앞두고 NC의 홈구장 마산구장이 달라졌다. 기존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천연잔디를 새단장했다.
지난 5일 NC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오자, 푸른색의 잔디가 깔려져 있었다. 이로써 10개 구단이 사용하는 홈구장에서 인조잔디 구장은 돔구장인 고척돔을 제외하곤 사라지게 됐다.
NC 선수들은 새로운 그라운드 적응에 바쁘다. 특히 내야수들은 수비에서 밀접하다. 인조잔디와 천연잔디에선 타구 속도도 달라지고, 불규칙 바운드도 대비해야 한다. 8일 삼성과의 첫 시범경기를 앞두고 2루수 박민우는 "이제 처음 밟아본다. 차츰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욱 NC 수비코치는 "일장일단이 있을 것이지만, 캠프에서부터 천연잔디 적응 훈련을 했다. 캠프지가 모두 천연잔디 구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의 인조잔디 상태가 좋은 것도 아니었다.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인다. 실책은 인조잔디든 천연잔디든 할 사람은 하기 마련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삼성에서 뛴 박석민도 천연잔디 구장에 적응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삼성에서 줄곧 인조잔디 홈을 사용한 그였다. 시범경기 첫 날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를 친 박석민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공격에서 목표로 잡은 것은 없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삼성에서 했던 만큼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책을 10개 미만으로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실책 12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팀 승패에 영향을 끼치는 결정적인 실책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석민의 최근 5년간 실책 수를 보면, 2015년 14개-2014년 12개-2013년 10개-2012년 12개-2011년 13개였다.
자신의 말처럼 대략 12개가 평균인 셈이다. 박석민은 가끔 수비에서 기이한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3루수로서는 평균 이상의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박석민은 바뀐 천연잔디에서 첫 경기를 뛴 느낌을 전했다. 그는 "아직 땅이 완전히 다져지지 않은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확실히 인조잔디와 천연잔디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도 "땅이 얼었다가 풀리면서 비도 왔다. 다져지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첫 날 박석민을 비롯해 NC 내야수들은 실책은 기록하지 않았다. 첫 경기부터 집중력을 갖고 천연잔디 적응에 나선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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