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72승’ 플로이드, “박병호, 좋은 스윙 가졌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09 06: 52

베테랑 우완 투수 가빈 플로이드(33)가 박병호(30, 미네소타)의 스윙에 대해 칭찬했다. 피홈런 과정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려는 의도적 과정 속에서 나왔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모였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5번 1루수로 출전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그 홈런을 허용한 투수가 바로 플로이드였다.
플로이드는 MLB 팬들에게 익숙한 베테랑 선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인 2008년 17승을 거두는 등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는 등 나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MLB 통산 215경기에서 72승7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로는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올해는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박병호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일격을 당했다. 5-0으로 앞선 2회 박병호를 상대한 플로이드는 92마일(147㎞)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던졌으나 박병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플로이드는 이날 3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는데 유일한 피안타가 박병호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오늘 경기의 리듬과 템포는 좋았다. 내가 원했던 내용이며 스트라이크를 던지려 노력했다”라고 밝힌 플로이드는 피홈런 상황에 대해 “홈런을 맞을 때도 내 의도는 그것에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플로이드는 이어 “박병호는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가 대단한 명성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좀 더 익숙해 질 것”이라며 다음 대결을 기약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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