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CLE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수비·주루서 활약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3.09 07: 00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대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수비에서 잘 풀렸다. 1회말 상대 타자 호세 라미레즈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후 3루까지 향하다가 오버런으로 2루로 귀루했다. 이 때 이대호는 2루를 커버해 라미레즈를 태그아웃, 기본기에 충실한 수비를 보여줬다. 

타석에서는 2회초 상대 선발투수 우완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리고 오말리의 우전안타에 3루까지 질주,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주니노의 중견수 플라이에 홈을 밟아 첫 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수비서도 빼어난 장면을 연출했다. 무사 2, 3루 위기에서 베너블의 타구를 잡아 곧바로 홈으로 송구, 3루 주자 나폴리의 홈태그 아웃을 이끌었다. 그리고 카우길의 유격수 땅볼이 6-4-3 더블플레이가 되면서 시애틀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위기를 넘겼다.  
3회말 수비에선 콜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 이대호는 1사 1루에서 킵니스의 타구에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를 잡지는 못했다. 그러나 2루수 오말리가 타구를 잡았고, 이대호는 1루로 돌아간 후 투수 칸스와 충돌했다. 칸스가 송구를 잡았다가 놓쳤기 때문에 기록은 투수 에러가 됐다. 
이대호는 4회초 사이드암투수 톰 고르젤라리를 상대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1B1S에서 고르젤라리의 3구를 공략했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수비에서 한 번 더 빛났다. 5회말 라미레즈의 강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우완 마이크 클레빈저와 마주했고, 높은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이대호는 스테판 로메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7타수 2안타(1홈런) 타율 2할8푼6리 1타점 2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시애틀이 클리블랜드에 3-4로 패했다. 시애틀은 시범경기 전적 3승 4패가 됐다. / drjose7@osen.co.kr
[사진] 굿이어(애리조나)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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