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플로이드 “박병호, 다음엔 잡겠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3.09 07: 14

 베테랑 선발투수 가빈 플로이드(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자신을 공략한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스윙을 칭찬하는 동시에 승부욕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와의 경기에 5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대수비 알렉스 스윔과 교체됐고, 시범경기 타율은 2할3푼1리(13타수 3안타)가 됐다.
팀이 0-5로 뒤지던 2회초 1사에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홈런으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상대 선발 가빈 플로이드를 상대로 나선 박병호는 92마일의 공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2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하지만 플로이드는 무너지지 않았다. 박병호에게 내준 홈런이 유일한 피안타였고, 선발로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한 플로이드는 시범경기 2승(무패)째를 거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인 2008~2012년에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해내는 등 통산 72승을 올린 관록이 묻어난 피칭이었다.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플로이드는 “리듬과 템포가 좋았던 것 같다”며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표한 뒤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다. 홈런을 맞은 공도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다 내준 홈런이라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박병호의 인상적인 힘은 짚고 넘어갔다. 플로이드는 “그는 좋은 스윙을 했고 좋은 명성이 있다고 들었지만 다음에는 꼭 잡을 것이다”라며 다음 맞대결에서는 박병호를 상대로도 선전하겠다고 다짐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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