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경력과 경험, 수원FC에서 모두 쏟아내겠다".
수원FC는 8일 수원 장안구청한누리아트홀에서 2016시즌 출정식을 겸한 수원FC 클래식 승격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FC 선수단을 비롯해 연령별 유소년 선수단 그리고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수원의 팬들과 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시시에 이어 스페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하이메 가빌란은 이날 행사서도 큰 기대를 받았다. 압도적인 인기를 선보였다. 특히 잘생긴 외모로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단순히 가빌란이 외모로 인정 받는 것이 아니다. 그는 그동안 K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중 최고의 경력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빌란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스팀 출신으로 2003년 18살의 나이로 발렌시아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그리고 가빌란은 2008년 헤타페로 이적해 2014년까지 136경기를 뛰며 전성기를 보냈다. 스페인 U-16 대표팀을 시작으로 U-17, U-19 , U-20, U-21 등 연령대 청소년 대표를 두루 경험했다.
2003년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가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과 함께 스페인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스페인에서 12시즌을 뛰었다. 270경기 이상을 뛴 선수다. 초특급 유망주로서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스페인 축구 역사상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13경기를 소화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2월초 팀에 합류한 가빌란은 한 달 정도 한국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전혀 힘든 내색하지 않았다. 새로운 문화에서의 생활이지만 분명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가빌란은 "정말 기쁘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니 수원FC 소속이라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는 아니지만 팬들의 사랑이 느껴진다.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인 시시의 동영상을 보면서 한국 축구에 대해 알게됐다. 많은 경기를 본 것은 아니었다"면서 "막상 한국에서 생활해 보니 축구 수준이 굉장히 높다. 선수들의 체력도 뛰어나고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다. 인도에서 뛸 때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수원FC 입단 전 가빌란은 인도리그에서 뛰었다. 하지만 부상과 함께 자신의 원래 포지션에서 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본인의 경력에서 가장 좋지 않았던 상황. 하지만 K리그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가빌란은 "분명 내 경력과 경험을 수원FC에서 모두 쏟아내고 싶다. 스페인에서 뛰었던 경험을 통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경기장에 많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깜짝 놀랄만한 일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