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식 데뷔전' 이케빈, "열심히 하기 보다 잘하는 게 중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3.09 09: 58

이케빈(삼성)이 국내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격할 예정.
이케빈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3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1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57. 이케빈은 "스프링 캠프를 통해 많은 걸 배웠고 시범경기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는 삼진을 많이 잡는 편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삼진보다 땅볼 유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바라는 내겐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케빈은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져 애를 먹었다. "변화구 컨트롤은 잘 되는데 직구 컨트롤은 그렇지 않았다. 투구 매커니즘을 너무 의식하다보니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게 이케빈의 말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보는데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투구를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 혼자 따라해봤는데 느낌이 확 왔다"고 말했다.

이케빈이 바라보는 한미 타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한국 타자들은 엄청 까다롭다"고 했다. 미국 타자와 달리 투 스트라이크 이후 크게 스윙하지 않고 실투가 들어오면 놓치지 않는 게 가장 놀랍단다. 특히 "김태균(한화) 선배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케빈은 국내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훈련 뿐만 아니라 전력 분석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자신의 투구 자세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팔스윙을 교정하기 위해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의 투구 동영상을 자주 보면서 연구한다.
이케빈은 시범경기를 통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그동안 투구 매커니즘에 너무 의식하다보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이케빈은 "마운드에 오르면 타자와의 싸움에 몰두해야 한다. 자신감있게 던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케빈은 류중일 감독과 김태한, 성준, 양일환 등 투수 파트 코치 그리고 장원삼, 차우찬 등 선배 투수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단다. 그리고 '맏형' 이승엽은 타자 입장에서 느끼는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전하며 이케빈의 국내 무대 안착을 돕고 있다.
"선배님들의 도움이 정말 큰 힘이 된다"는 이케빈은 "모든 게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의 일부다. 누구든 열심히 하는 건 똑같다. 무조건 잘 해야 한다. 후회없이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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