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해설 김성룡 9단, "알파고 24수만에 인간 영역 진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3.09 14: 21

"알파고, 24수 만에 인간 영역으로 들어왔다."
김성룡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처음에는 알파고에 혹평을 내렸지만 이내 한숨이 늘어갔고 급기야 자리에서 일어나 해설하기 시작했다.
김성룡 9단은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1국 유튜브 중계 공식 한국어 해설자로 나서 기자들에게 초반 분위기를 설명했다.

44수까지의 초반 대국을 정리하며 "알파고는 24수 만에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던 김 9단은 중반으로 넘어가자, "분명한 것은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볍게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라고 알파고를 평가했다.
김 9단은 "쉽게 가야 할 부분은 쉽게 가고 어렵게 둘 부분은 시간이 걸리고 해야 한다. 그런데 알파고는 그런 것이 없다. 그래서 해설하기가 쉽지 않다. 상대의 심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해설하는 사람으로서도 압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꽤나 충격적이다. 알파고가 잘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세돌 9단이 시간의 압박을 받을 것 같다"는 김 9단은 "알파고는 가장 복잡한 길, 가장 시간이 많이 필요한 길로 간다"고 강조했다.
김 9단은 대국 초반, "정말 실망스럽다. 정석을 모른다"고 혹평을 내렸으나 24수만에 "알파고가 점점 사람처럼 둔다"고 놀라워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이소용(아마 6단) 캐스터와 김성룡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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