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이 드디어 막을 열었다.
이세돌과 알파고는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 1국 경기를 열었다.
'집단지성형 확률계산'의 정점으로 불리는 알파고가 초반부터 예측된 이상의 수 싸움을 벌이는 것을 보고 바둑TV 해설로 나선 유창혁 9단은 놀라움과 함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반 대국을 지켜본 유창혁 9단은 "지금 현재 형세 자체가 박빙"이라며 "알파고가 상당하다. 그동안 들렸던 알파고에 대한 이야기가 허언이 아니다. 이세돌 9단이 아직 알파고의 허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대국의 초반부를 정리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은 9일부터 15일(11일과 14일은 휴식)까지 총 5회 대국으로 치러진다. 대국 형식은 (접바둑이 아닌) 호선으로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또한, 시간 규정에서는 두 기사가 제한 시간 2시간을 각각 갖게 되며 2시간을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1분 초읽기 3회씩 주어진다. 이에 따라 각 대국 시간은 4~5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챌린지 우승자에게는 미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 scrapper@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