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심수창, 1이닝 1실점 'SV' 신고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09 15: 46

한화 FA 이적생 투수 심수창이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심수창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범경기에 9회 마무리로 구원등판,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3-1 승리를 지켰다. 이적 첫 등판에서 세이브 투수로 신고식을 치렀다. 
심수창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가 돼 한화와 4년 총액 13억원에 계약했다. 김성근 감독은 심수창의 주무기 포크볼을 주목했고, 선발과 구원 모두 넘나드는 스윙맨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심수창이 많이 좋아졌다"며 이날 마지막 투수로 첫 등판을 예고했다. 

심수창은 2-0으로 리드한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영(5이닝)-김경태(2이닝)-정재원(1이닝)으로 이어진 앞선 투수들이 무실점 쾌투를 펼쳤고, 이적 이후 첫 대전 홈경기 등판이라 심리적인 부담을 느낄 법한 상황이었다. 
심수창은 선두 장영석을 5구째 몸쪽 높은 139km 직구로 2루 땅볼 처리한 뒤 장시윤에게 3루수 글러브 맞고 좌측으로 빠지는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재현을 변화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송성문 타석에서 2구째 폭투가 나와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송성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박정음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성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총 투구수는 20개로 스트라이크 13개, 볼 7개였다. 
경기 후 심수창은 "감기 이후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투구를 했을 때보다 컨디션은 괜찮았지만 직구 구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50점도 안 되는 투구였다"고 만족보다 아쉬움을 표했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첫 등판이기 때문에 실점 자체는 큰 의미없다. 구속도 140km가 나오지 않았고, 최근 연마하고 있는 팜볼도 던지지 않았다.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심수창의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