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주도한 스피드배구 트렌드
역대 최다 트리플크라운 등 대기록도 풍성
NH농협 2015~2016 V-리그가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향방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7시즌 만에 정규리그를 탈환했으며, 여자부는 IBK기업은행의 창단 3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 콘텐츠 경쟁, 젊어진 V-리그
TV 평균 시청률(케이블 가구 평균)을 살펴보면 정규리그 남자부는 1.07%로 지난 시즌(1.03%)에 비해 소폭 상승, 여자부는 0.70%로 지난 시즌(0.77%)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지난 시즌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첫째로 다양한 콘텐츠들과 경쟁했다. 시즌 1, 2라운드 2015 KBO리그 포스트시즌과 2015 WBSC 프리미어12 등 콘텐츠들과 경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를 마친 현재 남자부는 케이블 TV 가구 평균 시청률 1%를 상회했다.
둘째로 타겟 시청자 수(25세~44세)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시즌 12.74%였던 타겟 시청자 수가 이번시즌 17.81%로 약 5.07% 증가했으며, 여자부 역시 13.01%에서 18.92%로 약 5.91% 증가해 젊은 팬들의 유입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렸다.
팀 별 평균 시청률을 살펴보면 이슈가 많은 팀의 시청률이 높게 나왔다. 우선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이번시즌 V-리그 사상 처음으로 선수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최태웅 감독과 ‘업템포 1.0‘을 내세워 스피드배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이끌었고, ’新 야전사령관‘ 노재욱의 재발견 등 성적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에서 다른 팀에 앞섰다.
또한 삼성화재 역시 신치용 전 감독(현 단장)에서 임도헌 감독으로 교체 후 전통의 강호로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전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이슈 ’쌍둥이 자매‘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존재와 함께 이번 시즌 맞대결 6회 중 3회나 3-2 풀세트 접전을 펼친 팽팽한 경기력이 주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2월 1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에 3-2로 설욕전을 펼치며 2년 3개월만에 구미 삼성화재전 승리를 가져왔다. 시청자들 역시 1.85%라는 최고 시청률로 보답했다. 2월 14일 펼쳐진 여자부 경기 역시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1 승리하며 이번 시즌 상대전적 5연패를 끊었다. 흥국생명의 설욕전이 시즌 여자부 최고 시청률(1.13%)을 기록했다.
▲ 스피드배구의 시작, 다양해진 공격 루트
현대캐피탈을 중심으로 스피드배구가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시즌 39%였던 오픈공격은 33%로 감소했으며, 퀵오픈이 15%에서 23%로 증가했다.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많은 팀들의 스피드배구 도입을 통한 공격유형 변화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이번 시즌 들어 네트터치 규정이 변경되며 범실이 크게 늘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제배구연맹(FIVB)은 네트터치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다. V-리그에서도 규정을 따랐다. 지난 시즌에는 선수가 플레이 중 네트에 접촉이 있어도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거나, 네트 상단의 백테에만 접촉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정됐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플레이 동작 중 네트에 접촉이 있을시 반칙으로 간주했다.
남자부에서 네트터치와 관련된 범실을 살펴보면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99개였던 네트터치 범실이 이번 시즌 3.11개로 약 56% 증가했다. 여자부는 상승폭이 더 크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48개였던 네트터치 범실이 3.31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외에도 남자부 역대 최다 트리플크라운 달성, 여오현(현대캐피탈), 김해란(KGC인삼공사) 수비 1만개(각각 남녀부 1호) 등 다양한 기준기록상이 남녀부에서 각 5개씩 나왔다.
한편 V-리그 포스트시즌은 10일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17일간 진행된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