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포수 김태군은 왜 2회 교체됐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3.09 16: 52

 NC는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 주전들의 잔부상을 방지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박민우와 나성범, 포수 김태군은 선발 출장했다. 비교적 젊은 나성범과 박민우는 선발로 나섰고, 김태군은 포수 포지션으로서 선발 해커와 호흡을 맞춰야했다.
그런데 김태군은 이날 1-6으로 뒤진 2회 2사 2루에서 대타 강구성으로 교체됐다. 이른 경기 초반의 교체, NC 구단에서 부상이나 특별한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짐작이 가는 대목은 있었다. 먼저 선발 해커의 난조. 지난해 다승왕이자 팀의 에이스인 해커는 이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회 난타당했다. 그것도 2사 후에 삼성 하위타순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맞았고, 만루에선 박해민에게 주자 일소 3루타를 맞으며 6실점이나 했다. 투수의 부진은 포수 리드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두번째는 2회 마지막 실점 상황이 개운치 못했다. 1-5로 뒤진 2사 3루 상황에서 발디리스 타석의 초구에 해커의 폭투가 나왔다. 김태군은 원바운드 공을 제대로 블로킹하지 못하면서 포구하지 못했다. 문제는 그 다음 동작. 김태군은 뒤로 빠진 공을 잡으러 재빨리 따라가지 않고 미리 포기하는 움직임이었다. 발빠른 박해민이 쏜살같이 뛰어와 손쉽게 득점했다. 
지난해 144경기 전경기를 뛴 김태군은 올해도 NC의 주전 포수로 안방을 지켜야 한다. 백업으로 베테랑 용덕한과 신예 박광열 등이 있지만 김태군의 어깨가 무겁다. 김경문 감독은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실전처럼 공 하나에 집중하지 않은 김태군을 향한 질책성 교체로 읽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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