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스’ 장준수의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1세트 한 몫 단단히 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장준수는 2세트에서는 서폿끼리의 솔로 킬이라는 진풍경까지 연출했다.
롱주가 9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콩두와 경기서 봇 듀오의 압도적인 라인전 장악 능력으로 불리함을 극복, 후반에는 어마어마한 탱킹력의 ‘플레임’ 이호종 뽀삐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롱주는 6승 5패 득실차 4점을 기록하며 롤챔스 스프링 5위(전 7위)에 올랐다. 콩두는 1승 10패 득실차 -16점으로 9위를 유지했다.
깜짝 모습을 드러낸 신규 챔피언 ‘진’도 1세트 롱주를 막지 못했다. ‘크래쉬’ 이동우는 초반 완벽한 갱킹 루트로 전 라인에 영향력을 끼쳤고, ‘프로즌’ 김태일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들고 탑과 봇을 동서분주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롤챔스 무대에 처음으로 발을 내디딘 ‘쭈스’ 장준수도 제 몫을 단단히 해내며 롱주가 1세트를 선취했다.

‘크러쉬’ 김준서의 킨드레드에게 레드 버프를 빼앗긴 이동우는 복수를 위해 상대 레드 골렘으로 향했다. 엘리스는 버프를 스틸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엣지’ 이호성 코르키의 빠른 합류로 선취점을 내주며 손해를 입었다.
1킬로 빠른 성장 발판을 얻은 킨드레드가 탑 기습에서도 유효타를 올렸다. 윗 라인이 고군분투 하자 롱주의 봇 듀오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2대 2 교전에서 체력적인 우위를 점한 봇 듀오는 ‘쭈스’ 장준수의 노틸러스가 귀환하던 ‘구거’ 김도엽의 알리스타가 솔로 킬 내고 홀로 남은 ‘쏠’ 서진솔의 루시안을 잡으며 크게 격차를 벌렸다.
봇에서의 희소식 이후 롱주는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히포’ 석현준의 갱플랭크을 잡아냈고, 글로벌 골드도 역전했다. 엘리스는 집중적으로 탑을 노려 갱플랭크에 3데스를 선사했다. 롱주가 탑에 집중하자 콩두는 드래곤을 챙겼고, 탑과 봇 2차 타워를 교환했다.
20분 경, 봇에서 대규모 5대 5 한타가 벌어졌다. ‘쏠’ 서진솔의 루시안을 먼저 짤라내며 한타를 연 롱주는 텔레포트로 넘어온 ‘플레임’ 이호종 뽀삐의 탱킹력을 바탕으로 완벽하게 승리를 거뒀다.
한번의 합류로 존재감을 뽐낸 뽀삐는 사이드 라인을 완벽히 장악하며 괴물같이 성장해 ‘뽀삐 무쌍’을 완성시켰다.
한타에서 한번 더 대승한 롱주는 바론 버프까지 획득한 후 탑과 미드 억제기를 파괴, 넥서스를 부수며 마침표를 찍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