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과 허버트 힐이 골밑에서 잘해줬다. 제공권 장악이 잘 되서 경기를 쉽게 했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PO 2차전 안양 KGC와 홈경기에서 99-88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도 22점차로 완벽한 승리를 차지했던 KCC는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추 감독은 "상대가 베스트 멤버를 다르게 해서 나왔다. 초반에 치고 받는 양상이었는데, 오늘은 수비에서 이정현만 잘 막은 것 같다. 마리오 리틀은 1m 뒤에서 던져도 들어갔다.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이날 KGC의 공격이 만만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하승진과 허버트 힐이 골밑에서 잘해줬다. 제공권 장악이 잘 되서 경기를 쉽게 했다"며 "1차전에 좋지 않았던 전태풍이 풀려서 고무적이다. 식스맨들이 들어가서 해줘야 하는데,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안 좋았다. 그래도 공격과 수비 모두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승진은 14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승진이 골밑 활약은 기대 이상의 것이었다. 이에 대해 추 감독은 "승진이가 협력 수비도 잘 했고, 블록슛도 잘했다. 승진이의 행동 반경이 시즌 초보다 매우 넓어져 외곽 수비가 편하다. 정규리그부터 PO까지 모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39득점으로 맹활약한 안드레 에밋에 대한 칭찬도 빠지지 않았다. 추 감독은 "에밋에게 경기 내내 상대가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 쓰지 말라고 했는데, 에밋이 자기는 흥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말 할 필요가 없는 선수가. 공격과 수비 모두 좋다"고 평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둔 추 감독은 "3차전은 힘들 것으로 본다. KGC가 홈경기인 만큼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도 마음을 잡고 경기를 해야 한다. 특히 KGC가 홈에서 강한 만큼 1쿼터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