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딘, "구글 머신러닝 적극 활용...알파고 다음은 스타크래프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3.09 23: 11

바둑을 스스로 익히는 알파고(AlphaGo)를 성공적으로 내놓은 구글이 다음에는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연구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리서치 그룹의 제프 딘은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인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맞아 '구글의 머신러닝'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머신러닝이란 경험을 통해 향상되는 컴퓨터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이다. 인공지능의 중요한 일부로, 하나의 프로그램에 일일이 작동법을 입력하는 대신 예시를 통해 프로그램을 훈련시킨다.

구글은 머신러닝을 검색, 지메일, 유튜브, 지도, 안드로이드 등 거의 모든 구글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소리를 단어로 바꿔주고 자연언어 처리기술이 사용자의 말의 의미를 파악하기도 한다. 검색랭킹은 최적의 결과를 링크로 보여준다. 구글번역은 다른 언어로 소통할 때 머신 번역 기술이 쓰인다. 
구글포토에서는 태깅 없이 작업이 가능하고 지메일과 크롬은 머신러닝을 통해 스팸이나 멀웨어를 걸러내준다. 인박스의 자동 답신 기능은 3가지 예신 탑신을 미리 보여줘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기능으로, 지메일 계정 답신의 10%에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호응이 괜찮다.
제프 딘은 "구글이 만드는 제품 중 최대 50%에 머신러닝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는 계속 성장 중이고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프가 해를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머신러닝은 앞으로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프 딘은 알파고처럼 다른 게임에도 적용되는 것이 있나는 질문에 "우리팀은 아직 게임 적용 준비는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알파고에 이어 스타크래프트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려 하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머신러닝의 중립성에 대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에 도움이 될 수도,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군사적인 부분에 적용되면 위협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헬스케어라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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