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첫 멀티히트+3할 진입으로 ML 적응 순항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10 05: 49

첫 4번 타자 출전-첫 멀티히트 활약
타율 3할1푼3리까지 상승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리더니 이번에는 단타 2개를 추가하며 순조롭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박병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처음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타점 기회는 없었지만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시범경기에서 처음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타율은 2할3푼1리에서 3할1푼3리(16타수 5안타)로 상승했다.
박병호는 지난 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말 1사 3루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첫 안타와 함께 타점을 신고했다. 주자가 나가자 거침없이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후 범타로 물러났지만 2경기 만에 안타를 치며 빠른 적응을 예고했다.
그리고 7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선 1회초 2사 만루 선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4경기 만에 91마일(146km)의 빠른 공을 공략해 홈런을 뽑아냈다. 8일 경기에선 휴식을 취했지만 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좋은 감을 이어갔다. 팀이 0-5로 뒤진 2회초 1사 후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2경기 연속 홈런. 특유의 장타력을 뽐내는 순간이었다.
홈런포로 강한 인상을 남기더니 10일 경기에선 처음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2사 1루에선 잭 에플린에게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1-1로 맞선 4회말 바뀐 투수 제이크 톰슨을 상대로 3루수 오른쪽에 깊숙한 타구를 날렸고,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살았다. 이 때 3루수 마이클 프랑코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2루까지 진루했다. 1-3으로 뒤진 6회말 2사 후에는 톰슨을 상대로 다시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후 대주자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교체됐다.
박병호는 처음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타율을 3할대로 끌어 올렸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2개의 단타를 날리면서 홈런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무엇보다 꾸준히 안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박병호의 순조로운 빅리그 적응을 방증하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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