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 더 기회 주겠다는 방침
'21타수 무안타' 김현수, 첫 안타 시점이 관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사령탑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28)에게 계속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의 에두아르도 엔시나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쇼월터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최근 부진한 김현수에 대해 쇼월터 감독은 “그를 계속 뛰게 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다. 김현수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팀의 5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안타가 기대되기도 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범경기 성적은 21타수 무안타가 됐다.
하지만 기회를 바로 빼앗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쇼월터 감독은 8회말 수비에서 김현수를 빼기는 했지만 그 이전에 세 타석을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투수들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며 좋은 타구들을 만들어내는 수확은 있었다.
물론 특별대우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쇼월터 감독은 “마지막에도 별로 좋지 않다면 조정을 할 것이다. 좋다면 계속 갈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무한정 기회를 주지는 않겠지만 완전히 판단하기에 21타수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감독의 결정에 따라 김현수는 향후 좀 더 선발 출장하며 안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주위에서도 첫 안타만 나오면 점차 순조롭게 적응할 것으로 보고 있어 첫 안타가 터지는 시점이 언제일지가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