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적은 점 긍정적으로 평가
쇼월터 감독도 기회 부여 방침
결과는 나빴지만 과정만 놓고 보면 나쁘지만은 않았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현지 언론도 있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현재 21타수 무안타에 빠져 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도 팀의 5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배팅 타이밍이 나쁘지는 않았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MASN도 10일 “긍정적으로 보자면 김현수는 세 타수 동안 공을 강하게 때렸다. 좌측 워닝 트랙까지 공을 띄웠고, 1루수 대린 러프에게 안타를 도둑맞았다. 그리고 우중간으로 공을 날렸다”라고 그의 세 타석을 상세히 돌아봤다.
쇼월터 감독도 그를 옹호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김현수는 커리어를 보내며 좋은 투수들을 많이 경험해봤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나는 스프링 트레이닝(성적)이 얼마나 우스워질 수 있는지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이어 “지금이 3월 8일이든 9일이든 아직 시간이 많다. 그를 계속 뛰게 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기회를 꾸준히 부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범타가 많을 뿐 삼진이 적은 것도 MASN은 좋은 점으로 보고 있다. 이 매체는 “그는 적어도 팔을 마구 흔들지는(헛스윙하지는) 않는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김현수는 삼진을 단 세 번만 당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대체로 투수들의 공에 잘 대처했다.
앞서 밝혔듯 볼티모어는 김현수에게 좀 더 기회를 줄 전망이다. MASN은 “오리올스는 그를 홈 경기는 물론 원정에도 최대한 많이 동행시키며 계속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쇼월터 감독 역시 바로 기회를 거두진 않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좀 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