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야 주전과 백업들의 격차가 크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내야 백업진의 더딘 성장에 아쉬움을 보였다.
롯데는 전날(9일)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9회초, 내야 수비진의 실책으로 인해 2-2 동점을 헌납했다. 당시 주전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 2루수 강동수, 유격수 김대륙 등 내야 백업들이 경기를 책임졌지만 실책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9회말 김주현의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쉽게 마무리할 수 있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조 감독은 "우리 팀이 계속 강조하던 것이 기본기와 수비였다"면서 "2루 땅볼을 놓쳐서 어렵게 갔다. 실책이 안나올 순 없는데 집중하고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적은 팀이 선수층이 두껍고 좋은 팀인데 아직까지 우리는 주전들과 백업 선수들의 격차를 줄여야 하는 팀이다.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내야 백업진의 분발을 촉구했다.
아울러 좌익수와 유격수 등 경합 포지션에서 계속 경쟁 구도를 이어가겠다는 말도 전했다. 조원우 감독은 "좌익수 포지션은 어제 끝내기 홈런을 친 김주현은 공격에서 강점이 있다. 김문호, 이우민, 박헌도 등이 계속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들은 주전보다 엔트리에 드는 것이 우선이다. 모두 미국에서부터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유격수 역시 마찬가지 "오승택은 수비가 향상됐지만 아직 누가 주전이라고 말할 순 없다. 문규현도 어제 좋은 타격을 보였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