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고민거리였던 주전 2루수 자리는 백상원으로 정해지는 듯 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주전 2루수로 백상원을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백상원은 지난 8~9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모두 출장해 6타수 5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9일 경기에선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면서 주전 2루수 도약 가능성을 높였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지금 상황으로는 (백)상원이가 주전 2루수를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조동찬이 2루수로서 경합을 해줘야 하는데 kt와 평가전을 가졌는데 아직 통증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삼성은 지난 2년간 야마이코 나바로라는 걸출한 거포 2루수를 보유했다. 하지만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팀을 떠났다. 걸출한 공격을 보유했고 준수한 수비력을 갖췄던 만큼 나바로의 공백은 삼성 입장에선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그러나 현재 백상원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면서 주전 2루수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고민을 한결 덜어내고 있다. 백상원은 이날 역시 6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한편 삼성은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배영섭이 1군에 합류했다. 배영섭은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구자욱(1루수)-박해민(중견수)-발디리스(3루수)-최형우(좌익수)-이승엽(지명타자)-백상원(2루수)-배영섭(우익수)-이흥련(포수)-김상수(유격수)가 먼저 나선다. 선발 투수는 좌완 장원삼이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