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눈도장을 찍고있다.
이대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서 7회초 대수비로 투입됐고, 8회 첫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활약했다. 이대호는 이날 안타로 8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7회 대수비로 경기에 나왔다. 이어 8회말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고, 브룩스 폰더스의 2구째 슬라이더(86마일)를 가볍게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후 3루 땅볼,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1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홈까지 밟았다.

‘시애틀 타임스’는 이날 ‘시애틀의 1루수 백업 경쟁이 헤수스 몬테로와 이대호 압축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위 매체는 ‘시애틀의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몇몇 경쟁 자리가 있다. 특히 1루수 애덤 린드의 플래툰 파트너인 우타자들이 관심을 모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린드가 좌투수를 상대로 약하기 때문에 백업 역할이 중요하다. 또 25인 로스터에 좌타자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인터뷰에서 “단지 배팅만 보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이 좌투수를 상대하는 린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보완할 수 있는 선수들을 볼 것이다. 하지만 팀과 벤치 선수들을 볼 때 수비도 생각해야 한다. 수비에서 믿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시애틀 타임스’는 ‘선수들의 계약 상황과 경력을 본다면 몬테로와 이대호로 압축된다’라고 전했다.
이대호에 대해선 ‘타격에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일본 프로야구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대호는 캑터스 리그에서 첫 번째 홈런을 날렸는데, 패스트볼을 쳐 400피트 이상을 넘겼다. 시애틀과 복수의 구단이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칠 수 있다고 보지만 수비에선 의문이 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경기 후반 투입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경쟁자 몬테로는 현재 8경기서 15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마이너리그에선 이미 타격으로 검증을 받았지만, 두 번이나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등 야구 외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아울러 ‘시애틀 타임스’는 ‘산체스는 배트 스피드가 부족하고 콘택에서도 약점이 있다’라고 설명했고, ‘로메로는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옵션을 갖기ㅗ 있는 것이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