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호투’ SK, KIA에 한파 콜드게임 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10 15: 30

SK가 쌀쌀한 날씨 속에 6회에 조기 마무리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IA와의 경기에서 1-3로 뒤진 6회 3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한 끝에 4-3으로 이겼다. SK의 시범경기 첫 승(1승1패1무). KIA는 2연패에 빠졌다. 이 경기는 추위로 인해 6회까지만 진행됐다. 양팀 감독이 합의했으며 감독관이 공식 인정했다.
이날 쌀쌀한 날씨 탓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뺀 두 팀의 대결이었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2회 선두 박정권의 좌전안타, 1사 후 김동엽의 우전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은 SK는 김민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정권이 홈을 밟아 첫 점수를 얻었다.

KIA는 3회 반격했다. 1사 후 윤정우가 행운의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좌익수 앞에 평범하게 뜬 공이었지만 공이 해에 들어가며 좌익수 조동화가 이를 놓쳤다. KIA는 윤완주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다원이 좌측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KIA의 올해 시범경기 첫 득점은 김다원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어 KIA는 SK의 실책을 등에 업고 역전까지 성공했다. 나지완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2루수 유서준의 송구가 빗나가며 2루 주자 김다원이 홈을 밟았다. SK는 어설픈 수비 2개가 2실점으로 이어진 셈이 됐다.
KIA는 4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 이진영과 오준혁이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갔고 최병연의 희생번트에 이어 최원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윤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SK는 6회 3점을 냈다. 선두 조동화의 볼넷, 유서준의 2루타, 이대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적시타, 최승준 김동엽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3점을 내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6회 KIA의 공격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SK 선발 김광현은 최고 149km의 강속구를 던지며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선발 임준혁 또한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SK는 6회 정영일이 최고 144km의 공을 던지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가능성을 내비쳤다. 타선에서는 박정권(SK) 김다원 이홍구(이상 KIA)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편 한파로 인한 콜드게임은 2012년 3월 24일 잠실 두산-KIA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경기는 2회초 강설로 중단됐고, 결국 2-2로 맞선 6회 추위로 인해 콜드게임 선언이 내려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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