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박병호, 주루 플레이도 준수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10 15: 45

박병호, 내야 안타-중전 안타로 멀티히트
"뛰어나진 않지만 주루 플레이 준수해" 평가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선 박병호의 주루 플레이도 조명했다.

박병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처음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시범경기에서 처음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타율은 2할3푼1리에서 3할1푼3리(16타수 5안타)로 상승했다.
박병호는 1회말 2사 1루서 첫 타석을 맞이했는데, 상대 선발 잭 에플린에게 삼진을 당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4회말에는 바뀐 투수 제이크 톰슨을 상대해 3루수 오른쪽의 깊숙한 안타를 날렸다. 박병호는 전력질주 하며 1루에서 살았다. 이 때 3루수 마이클 프랑코의 1루 송구 실책을 틈 타 2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선 에디 로사리오가 투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아웃됐고, 2루 송구에 아웃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박병호는 팀이 1-3으로 뒤진 6회말 2사 후 3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다시 한 번 톰슨에게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시범경기에서 처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후 대주자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라디오 방송인 ‘1500ESPN’은 ‘박병호가 4회에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라며 주루 플레이에 주목했다. 이어 위 매체는 ‘박병호는 공을 잡아당겨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3루수가 공을 잡아 던졌지만 박병호는 이미 1루에 가까워져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내야 땅볼을 치고도 전력 질주했다. 그리고 거의 세이프 타이밍으로 1루에 도달했고, 이는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이 매체의 데릭 웻모어는 ‘내가 전문 스카우트는 아니지만 박병호의 주루는 괜찮아 보였다. 뛰어난 건 아니지만 준수하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에게 많은 도루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주루에서 문제를 일으킬 만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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