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은범이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송은범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범경기 첫 등판에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146km 속구와 함께 체인지업(12개) 슬라이더(11개) 커브(10개)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경기 후 송은범은 "선발 통보는 어제 들었고, 5~6회 던질 줄 알았다. 너무 추워서 빨리 하려고 했다. 1회에는 조금 안 좋았는데 2회부터 좋아졌다. 직구와 변화구의 팔 스윙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이야기를 들어 그 부분에 집중해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은범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니시구치 코치에게 배운 슬러브가 괜찮아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슬라이더보다 각이 크고, 커브보다 빠른 슬러브를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니시쿠치 후미야 투수 인스트럭터는 일본프로야구 사와무라상 출신으로 한화 캠프에는 열흘 정도 있었지만 송은범에게 짧은 기간 속성으로 슬러브를 사사했다.
마지막으로 송은범은 "고치 캠프에 늦게 합류했는데 생각보다 페이스가 빨리 올라왔다"며 "특히 오키나와 잔류 훈련조 마지막 날 오전에 던질 때 감을 잡았다. 잔류 훈련이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송은범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오키나와 캠프에 남아 3일 더 김성근 감독과 추가 훈련을 받은 바 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