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삼성화재-OK저축은행 PO 성사
삼성화재가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에서 대한항공을 누르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 단판승부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1(25-21, 22-25, 25-22, 25-18)로 제압했다. V-리그 첫 준PO 단판승부에서 승리를 따내 2위 OK저축은행과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 매치가 성사됐다.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괴르기 그로저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2개 포함 최다 36득점으로 변함없이 활약했고, 지태환이 속공 중심으로 14점, 이선규와 류윤식도 각각 10점과 9점씩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유광우의 노련한 볼 배분도 빛났다. 대한항공은 31점을 올린 모로즈 외에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이 터지지 않으며 서브 범실로 자멸했다.
삼성화재가 1세트부터 기선제압했다. 그로저뿐만 아니라 지태환의 한 박자 빠른 속공과 류윤식·최귀엽의 오픈 공격도 성공했다. 유광우가 적절하게 볼을 배분하며 대한항공 리시브를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범실을 4개를 범하는 등 8개의 범실로 흔들렸다. 서브 범실만 5개. 삼성화재가 1세트를 25-21로 여유 있게 가져갔다. 그로저와 지태환이 각각 8점·5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그러자 대한항공이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시작부터 모로즈가 연속 백어택으로 득점을 올렸고, 상대 범실을 틈타 7-1로 앞서나갔다. 삼성화재도 속공과 블로킹으로 단숨에 따라붙었지만 대한항공은 단신 세터 황승빈이 단독 블로킹으로 최귀엽의 공격을 가로 막으며 리드를 되가져왔고, 황승빈의 디그 이후 모로즈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최귀엽의 네트터치와 그로저의 서브 아웃으로 세트 포인트를 허용했다. 대한항공이 접전 끝에 2세트를 25-22로 따냈다. 모로즈가 10점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3세트에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9-9에서 그로저의 연속 오픈 득점에 이어 서브 에이스, 백어택까지 폭발하며 16-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도 모로즈가 백어택에 강타 대신 연타로 득점을 몰아내며 따라붙었지만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타점 높은 공격이 코트에 꽂혔고, 이선규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장식했다. 3세트를 25-22로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결국 4세트도 삼성화재가 가져가며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17-16으로 쫓아간 상황에서 김학민과 한선수가 수비 동선이 겹쳐 충돌하는 바람에 중요한 시점에서 어이없게 점수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지태환이 모로즈의 백어택을 가로막아 흐름을 탔고, 대한항공 한선수-김학민-모로즈의 연속 범실에 편승혔다. 류윤식의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은 삼성화재는 4세트를 25-17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1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OK저축은행과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1위 현대캐피탈과 챔피언을 놓고 다툰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