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무기’ 조 잭슨, 막을 선수가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10 20: 48

마음먹고 나선 조 잭슨(24)을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오후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울산 모비스를 62-59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 남겼다. 역대 4강 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기고 챔프전 진출에 실패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잭슨은 1차전 종료직전 결정적 자유투를 실패했다. 그는 덩크슛을 시도했다가 다시 실패했다. 리바운드를 잡은 잭슨은 가까스로 경기를 끝내 영웅이 됐다.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잭슨은 자유투 연습에 심혈을 기울였다. “모비스가 나에게 파울작전을 할 줄 몰랐다. 다시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던 잭슨이다. 

잭슨의 공격력은 폭발했다. 잭슨은 2쿼터 6득점을 쏟아내며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매치업상대 양동근의 풀업점프슛을 잭슨이 막았다. 가공할 점프력이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가는 잭슨의 드리블은 오리온 최고의 무기였다. 3쿼터 잭슨은 9득점을 뽑아냈다. 속공에서 나온 패스도 매서웠다. 
추일승 감독은 4쿼터에도 잭슨을 계속 투입했다. 워낙 공격력이 상승세였다. 잭슨은 양동근을 앞에 두고 3점슛 2개를 성공했다. 누구도 막을 수가 없는 막강한 화력이었다. 경기가 잘 풀리자 여유도 생겼다. 잭슨은 골밑의 장재석에게 꿀패스를 배달했다. 경기를 보는 시야가 한결 넓어졌다. 
잭슨은 25점, , 3점슛 3개, 6어시스트, 2스틸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는 에이스 양동근(8점, 6어시스트)이 잭슨의 수비까지 도맡기에는 체력적, 심리적 부담이 너무나 큰 상황이다. 신명호처럼 전문수비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로테이션 수비로 잭슨을 막기에 그의 스피드가 너무 빠르다. 잭슨은 유재학 감독의 수를 초월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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