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홈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울산 모비스는 10일 오후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에게 59-62로 패했다. 역대 4강 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기고 챔프전 진출에 실패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모비스는 탈락위기에 몰렸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공격에서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슛도 안 들어갔다. 40분 내내 뻑뻑한 공격을 했다. 문제가 있다. 공을 연결해주면서 골밑공략을 했는데 선수들이 움직이지 않아서 안됐다”고 총평했다.

모비스는 강점인 제공권을 못 살렸다. 유 감독은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양동근이 8점, 6어시스트에 막힌 것도 결정적 패인. 유 감독은 “시작부터 동근이가 생각이 너무 많았다. 본인이 해야 되는 플레이에 팀 리딩까지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다”고 평했다.
이제 모비스는 고양 2연전에서 무조건 다 이겨야 다시 울산에서 5차전을 치를 기회가 있다. 유재학 감독은 “수비는 되고 있다. 공격에서 해법을 찾으려 고민해야 한다.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