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햄비, 100점 만점에 100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10 21: 35

"햄비, 100점 만점에 100점."
청주 KB스타즈가 부천 KEB하나은행을 잡고 적지서 플레이오프 기선을 제압했다. KB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승제) 1차전서 KEB하나은행을 72-69로 제압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오는 12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정규리그까지 파죽지세의 9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안방에서 패하며 힘겨운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KB는 외국인 센터 데리카 햄비가 26점 17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첼시 리가 23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결정적인 라인크로스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서동철 KB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 전에 말한 상대 득점을 60점대로 막으면 우리는 70점대를 하겠다는 건 맞췄는데 이렇게 3점이 안 들어갈 줄은 몰랐다. 너무 안 들어가 힘들었다"면서 "대신 준비된 수비는 중간에 놓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잘됐다. 공격으로 승부를 거는 팀인데 수비로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끝까지 질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 경기 중간 행운의 상황들이 우리에게 몇 개 있었다. 엉뚱한 공격 뒤 상대가 범실을 한다든지 루즈볼을 잡아서 득점을 한다든지 하는 장면이 몇 번 있었다. 운도 따라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나왔다. 선수들에게 '너희들이 열심히 뛰니 운도 따라준다.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진다는 생각은 안했다"고 말했다.
맹위를 떨친 햄비의 활약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한다. 정말 잘해줬다.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집중력이 높았고, 컨디션도 좋았다"고 극찬을 보냈다. 
서 감독은 "두 가지 트랩 디펜스를 준비했다고 했는데 기존에 하던 수비를 끝까지 유지했다. 이게 잘 안되면 두 번째 수비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상대의 인사이드 득점을 최소화하고, 강이슬과 김정은에게 점수를 주지 않도록 팀 디펜스를 가다듬겠다"고 2차전 계획을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부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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