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LG, 신바람 야구 재현되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3.11 06: 10

2경기서 7도루, 상대 흔드는 기동력 야구
활기찬 분위기, 1.5군 유망주들의 기회 부여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며 LG를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다.

지난해 9위에 그친 LG는 세대교체를 시도하며 새로운 팀컬러를 시도하고 있다. 활기찬 분위기에서 역동적인 야구를 표방하고 있다. 베테랑 의존도를 줄이고, 잠실구장에서 장타를 욕심내지 않고 기동력 야구로 방향을 돌렸다. 비록 시범경기 2경기를 했지만, LG는 '다이나믹'한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저기 웃음꽃
LG를 보는 야구 관계자들은 "선수단 분위기가 달라졌다"고들 한다. 10일 마산구장에서 NC와의 시범경기를 앞둔 LG 덕아웃과 그라운드는 활기가 넘쳤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린 이날 투수진은 펑고를 받으며 이야기와 웃음을 주고받았다.  
양 감독은 훈련을 준비하던 안익훈을 향해 "네가 많이 출장해야 우리가 많이 이긴다. 많이 나갈 자신 있느냐"고 물었다. 안익훈은 "노력해보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주장 류제국이 지나가자 양 감독은 농섞인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날 라인업에서 최경철(36)를 제외하곤 지난해까지 1.5군 내지 2군에 있던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양 감독은 선발 라인업 선수들의 나이를 한 명씩 언급하며 "평균 27세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전 경쟁에 나선 젊은 선수들로 팀 전체에 활기가 넘쳐났다.
# 2경기 7도루 2도루실패
양상문 LG 감독은 캠프에서부터 "죽더라도 누상에 나가면 뛰어라"고 선수들을 독려했고, 10일 경기 전에도 "뛰고 달리는 야구를 잘 지켜봐달라"고 했다. 시범경기에서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면서 스피드 야구를 팀에 불어넣으려고 했다.
LG는 지난해 팀 도루는 113개, 한화(80개), SK(94개), 넥센(100개)에 이어 4번째로 적었다. 그런데 도루 실패는 62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후반부터 '두려움 없이 뛰는 야구'를 이끌어왔다. 실패가 쌓이면서 성공률이 올라갈 것이다. 또 단순히 도루 숫자에 한정되지 않고,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상대 배터리와 수비진에 압박감을 주는 것이 목표다.
LG는 9일 KIA와의 첫 경기에서 도루 4개를 성공시켰다. 10일 NC전에서도 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2경기에서 실패도 2번 있었다. NC전에서 1,3회 적극적인 도루를 통해 득점을 손쉽게 올리기도 했다.
표=LG의 '다이나믹 야구
날짜 상대 도루 도루실패  기록자
3.9  KIA  4개   1개     김용의(2개), 양석환, 서상우
3.10 NC  3개   1개     정주현(2개), 황목치승 
LG의 마지막 우승은 1994년. 그때 젊은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등이 보여준 '신바람 야구'가 LG를 대표했다. 향후 10년을 위한 팀 체질 개선에 나선 양상문 감독의 '다이나믹'한 야구가 시범경기 초반 출발은 좋다.    전력을 파악하는 시범경기, 상대팀은 일단 LG가 뛰는 것을 지켜보는 과정이다. 시범경기에서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1군 주전급이 될지는 모른다. 어쨌든 과감한 시도를 통해 선수들이 몸으로 스피드 야구를 익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LG의 마지막 우승은 1994년. 그때 젊은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등이 보여준 '신바람 야구'가 LG를 대표했다. 향후 10년을 위한 팀 체질 개선에 나선 양상문 감독의 '다이나믹'한 야구가 시범경기 초반 출발은 좋다.  /orange@osen.co.kr
[사진] 창원=백승철 기자 /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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