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복귀 임박, "새로운 시작, 설렘 가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11 05: 50

이태양, 10일 수술 후 처음 라이브 피칭
다음주 실전 출격, "다시 시작하는 기분"
"처음 1군 올라왔을 때처럼 설렌다". 

한화 우완 이태양(26)의 복귀가 임박했다. 이태양은 지난 10일 대전 홈구장에서 두산과 시범경기에 앞서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했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처음 타자에게 공을 던진 날. 총 45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온 이태양의 표정에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다. 
이태양은 "던져보니 괜찮다. 타자 세워놓고 던진 건 수술하고 처음이다. 이제 공을 세게 던지고 있다. 감독·코치님들과 상의해서 다음 일정을 잡을 것 같다. 이제 아프지 않고 공을 던질 수 있게 돼 좋다. 시범경기 중반 이후에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활짝 웃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이 라이브 투구를 소화했다. 다음주에는 시범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선발투수가 비는 날에 넣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15일 LG와 2군 퓨처스 경기 후 11개월만의 실전 등판이 눈앞. 기다려온 이태양의 복귀가 임박했다. 
이태양은 "수술하고 재활을 하다 보니 공을 던지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 수술 전까지 밥 먹고 공만 던졌는데 그러지 못해 답답했다. 1군이든 2군이든, 어디서든 공을 던지는 게 제일 좋다는 것을 느꼈다. 수술 후 따른 것보다 마인드가 달라졌다"며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처음 1군 올라왔을 때 그런 설렘이 있다"고 초심을 강조했다. 
이태양은 정규시즌 복귀 시점은 굳이 개막에 맞추려하지 않는다. 그는 "개막 복귀보다는 완벽한 몸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볼이 됐을 때 합류해야지, 괜히 안 되는 볼로 들어오면 팀에 민폐가 될 수 있다"며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복귀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 이태양으로서는 마음이 초조할 수 있는 시기. 1년간 공을 던지지 않았고, 새로운 선발 후보들이 줄줄이 호투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하루빨리 실전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열망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우리 투수들의 경기를 보며 자극받는 건 당연하다. 그게 더 마음을 다잡기에 좋다. 뭐가 어떻게 좋은지 덕아웃 뒤에서 보고 있다"며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지난해 탈꼴찌에 성공하며 KBO리그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고 인기 팀으로 재탄생했다. 이태양은 그라운드 밖에서 이를 느꼈다. 그는 "작년에 같이 뛰었으면 좋았을 텐데 다 지난 일이다. 올해 아프지 않고 더 잘하면 된다"고 자신했다. 초심으로 돌아간 이태양의 완벽 복귀를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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