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76분을 뛴 토트넘이 도르트문트에 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서 도르트문트에 0-3 완패를 당했다. 전반 오바메양에게 1골, 후반 로이스에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이날 3골 차 패배로 오는 18일 안방에서 펼쳐지는 2차전서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손흥민은 좌측면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최전방의 나세르 샤들리와 수시로 자리를 바꿨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조쉬 오노마가 2선 중앙과 우측면을 책임졌다. 이에 맞서는 도르트문트는 최전방의 피에르 오바메양을 필두로 마르코 로이스, 헨리크 므키타리안 등이 선발 출격했다. 도르트문트의 멀티 자원 박주호는 명단 제외됐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7분 오바메양의 패스를 받은 두름의 왼발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4분 뒤엔 슈멜처의 크로스를 오마베양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14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요리스의 선방에 막히자 오바메양이 쇄도해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전반 30분 오바메양이 기선을 제압했다. 슈멜처의 왼발 크로스를 오바메양이 구석을 향하는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섰다.
손흥민은 2분 뒤 아크서클 근처에서 기회를 잡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토트넘은 0-1로 뒤진 채 후반을 기약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6분 오바메양의 오른발 칩슛을 카스트로가 각도가 없는 곳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토트넘은 비교적 이른 시간인 후반 13분 샤들리 대신 탈압박이 좋은 뎀벨레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은 샤들리를 대신해 최전방을 책임졌다.
도르트문트도 곧바로 스벤 벤더 대신 네벤 수보티치를 넣었다. 후반 16분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보티치가 머리에 맞히자 로이스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에릭센을 빼고 에릭 라멜라를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미 추가 기운 뒤였다. 5분 뒤에는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도르트문트는 카스트로의 크로스를 로이스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토트넘은 후반 31분 손흥민 대신 케인을 넣으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도르트문트는 6분 뒤 로이스를 빼고 가가와 신지를 투입했다. 도르트문트가 3골 차 리드를 지키며 기분 좋은 완승을 매조지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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