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스포츠, 김현수 마이너행 가능성 언급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3.11 06: 11

美 CBS "개막전 로스터 보장받지 못했다"
첫 안타로 부진 탈출 가능성도 동시 언급
 미국 언론이 김현수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에서 24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인 김현수에 대해 다뤘다. 그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뉴욕 양키스와의 대결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 땅볼로 물러난 그는 4회말 2사에 카일 헤인즈의 공에 맞아 시범경기 23번째 타석 만에 첫 출루에 성공했다. 6회말 1사에 다시 나온 김현수는 옛 동료 앤서니 스와잭을 상대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으나 7회말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제임스 파조스를 맞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24번째 타수에 처음 나온 안타였다. 비록 내야안타였지만 첫 타점까지 만들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곧바로 대주자 트레이 만시니로 교체된 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4푼2리(24타수 1안타), 1타점이 됐다.
CBS스포츠는 하루 전 벅 쇼월터 감독을 만난 지역 언론 볼티모어선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한 뒤 “‘북쪽(볼티모어)으로 갈 수도 있다’는 건 김현수가 개막전 로스터 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전했다. 쇼월터 감독이 북쪽이라 표현한 것은 팀의 트리플A 팀이 있는 노포크보다 볼티모어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매체는 “만약 정규시즌이 시작될 시기에 김현수의 타이밍과 접근법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그들(볼티모어)은 그에게 트리플A에서의 시간을 부여할 수 있다”라고 좀 더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캠프가 끝났을 때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놀란 레이몰드와 조이 리카드가 좌익수 자리에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덤 존스와 마크 트럼보가 각각 중견수, 우익수로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낸다는 것은 개막 로스터에 넣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한 번 빅리그에 올리면 부진하더라도 구단이 마음대로 트리플A에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CBS스포츠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OPS .979, 28홈런을 올리고 삼진을 63번 기록하는 동안 볼넷 101개를 얻어낸 김현수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이번 시범경기 기간 24타수를 소화하며 삼진을 세 번만 당한 점을 소개하고 내야안타가 슬럼프 탈출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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