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첫 유럽대항전 노스웨스트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리버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서 전반 스터리지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과 후반 피르미누의 추가골에 힘입어 맨유를 2-0을 물리쳤다. 이로써 리버풀은 오는 18일 가벼운 발걸음으로 맨유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홈팀 리버풀은 최전방의 스터리지를 필두로 피르미누가 뒤를 받쳤다. 미드필드는 쿠티뉴, 헨더슨, 찬, 랄라나가 지켰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모레노, 사코, 로브렌, 클라인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미뇰레가 꼈다. 맞서는 맨유는 마샬을 최전방에, 2선 공격수로 데파이, 마타, 래쉬포드가 나섰다. 중원은 펠라이나와 슈나이덜린이 구축했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로호, 블린트, 스몰링, 바렐라가 형성했다.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맨유는 전반 1분 만에 데파이가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래쉬포드의 몸에 빗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리버풀은 전반 19분 클라인이 데파이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스터리지가 왼발로 가볍게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섰다.
리버풀은 전반 23분 스터리지의 오른발 슈팅을 쿠티뉴가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데 헤아가 손끝으로 쳐냈다.
리버풀은 전반 31분에도 스몰링이 헤딩 클리어 미스한 볼을 스터리지가 박스 안에서 잡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데 헤아에게 막혔다.
리버풀은 전반 41분엔 피르미누의 크로스를 랄라나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방향을 바꿨지만 이번에도 데 헤아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전반에 완전히 주도권을 내준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래쉬포드 대신 중앙 미드필더 캐릭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데 헤아의 선방쇼는 후반에도 계속 됐다. 9분 쿠티뉴의 빨랫줄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데 헤아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후 잠시 주도권을 내준 클롭 리버풀 감독도 곧바로 맞대응했다. 최전방 공격수 스터리지 대신 중앙 미드필더 앨런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리버풀은 후반 21분 클라인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은 결국 7분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랄라나의 패스를 받은 피르미누가 왼발 슛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40분 펠라이니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완패를 시인해야 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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