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당연했던 맨유, 빛 바랜 데 헤아 선방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11 06: 53

맨체스터 유나티드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가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서 선방 퍼레이드를 펼쳤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리버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서 전반 스터리지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과 후반 피르미누의 추가골에 힘입어 맨유를 2-0을 물리쳤다. 이로써 리버풀은 오는 18일 가벼운 발걸음으로 맨유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맨유는 전반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리버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점유율에서 3-7로 크게 밀렸다. 유효슈팅도 0-5로 뒤졌다. 

리버풀은 전반 19분 클라인이 데파이에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터리지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리버풀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맨유엔 수호신 데 헤아가 있었다. 전반 23분 쿠티뉴의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손끝으로 쳐냈다. 전반 41분엔 랄라나의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오른발 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데 헤아의 선방쇼는 후반에도 계속 됐다. 9분 쿠티뉴의 빨랫줄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슈퍼 세이브했다. 21분엔 클라인의 중거리 슈팅도 쳐냈다.
맨유는 데 헤아의 선방 덕에 동점 기회도 잡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래쉬포드 대신 중앙 미드필더 캐릭을 투입한 게 통했다. 하지만 맨유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도리어 후반 29분 캐릭의 결정적인 실수로 피르미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데 헤아의 선방쇼가 빛이 바래지는 순간이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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