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반 할과의 지략대결서 완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11 07: 00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루이스 반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의 지략대결서 완승을 거뒀다.
122년 전통을 자랑하는 노스웨스트 더비의 첫 유럽대항전 맞대결은 리버풀의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리버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서 전반 스터리지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과 후반 피르미누의 추가골에 힘입어 맨유를 2-0을 물리쳤다. 이로써 리버풀은 오는 18일 가벼운 발걸음으로 맨유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리버풀은 맨유를 자유자재로 요리했다. 맨유는 리버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전반 점유율에서 3-7로 크게 밀렸다. 유효슈팅도 0-5로 뒤졌다. 반면 리버풀은 쿠티뉴, 랄라나, 피르미누 등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손쉽게 기회를 창출했다. 최전방의 스터리지는 위협적이었다. 헨더슨과 찬은 중원에서 원활히 볼배급을 했다.  

맨유는 전반 전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슈나이덜린과 펠라이니가 중원 싸움에서 완패했다. 데파이, 마타, 래쉬포드로 구성된 2선도 날카로움을 뽐내지 못했다. 먀살은 전방에서 고립됐다. 수비진의 빌드업은 정교하지 못했다.
반 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래쉬포드 대신 중앙 미드필더 캐릭을 투입하며 첫 번째 칼을 빼들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캐릭은 중원 싸움에 힘을 보태며 빌드업을 이끌었다. 맨유는 덕분에 후반 초반 첫 유효슈팅을 기록할 수 있었다.
맨유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몇 차례 슈팅이 무위에 그쳤다. 클롭 감독의 반격도 빨랐다. 후반 18분 스터리지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 앨런을 투입하며 맞대응했다. 리버풀은 이후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맨유는 캐릭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후반 28분 문전에서 클리어한 볼이 랄라나의 발에 걸리면서 무주공산 찬스를 잡은 피르미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반 할 감독은 뒤늦게 슈나이덜린과 마타를 빼고 슈바인슈타이거와 에레라를 넣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클롭 감독과 반 할 감독이 벌인 첫 유럽대항전 노스웨스트 더비는 리버풀의 완승으로 마감됐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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