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타수 만에 시범경기 첫 안타
"해방감 든다. 더 발전하고 보여줄 것 많아"
시범경기 첫 안타를 터뜨린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안도감을 나타냈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뉴욕 양키스와의 대결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내야안타로 첫 안타를 만들어내며 길었던 침묵에서 벗어났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 땅볼로 물러난 그는 4회말 2사에 카일 헤인즈의 공에 맞아 시범경기 23번째 타석 만에 첫 출루에 성공했다. 6회말 1사에 다시 나온 김현수는 옛 동료 앤서니 스와잭을 상대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으나 7회말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제임스 파조스를 맞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24번째 타수에 처음 나온 안타였다. 비록 내야안타였지만 첫 타점까지 만들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곧바로 대주자 트레이 만시니로 교체된 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4푼2리(24타수 1안타), 1타점이 됐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MASN의 로크 쿠밧코 기자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김현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실었다. 쿠밧코의 트윗에 따르면 첫 안타를 만들어낸 김현수는 “그간 지나왔던 모든 일들로부터 조금은 해방된 기분이다”라며 먼저 안도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리고 더 발전하고 팬들께 보여줘야 할 것이 많이 있다”며 더욱 분발하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볼티모어가 페드로 알바레스를 영입해 마크 트럼보가 우익수로 옮겼고, 김현수는 좌익수가 아니면 뛸 자리가 없다. 주전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