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사례, 명심할 필요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28)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사구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2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첫 안타와 함께 타점을 신고했다.
김현수는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고, 브라이언 미첼을 맞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카일 하네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처음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폭투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6회 1사 후 전 동료 앤서니 스와잭을 상대했는데,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현수는 7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제임스 파조스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 조이 리카드가 홈을 밟으며 타점까지 추가했다.
이날 경기 후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MASN’은 벅 쇼월터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쇼월터 감독은 인터뷰에서 “모두가 김현수를 성원해줬다. 조금 해방된 것 같다”면서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정호 사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쇼월터 감독은 “강정호에 대해 피츠버그 관계자와 이야기를 했었다. 그가 지난봄에 얼마나 늦게 시동이 걸렸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강정호의 사례)그걸 명심할 필요가 있다. 김현수도 적응을 거치고 있다”며 김현수의 부진을 옹호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