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시키고 싶지 않다".
한화 김성근(74) 감독이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1)의 몸 상태를 보고 투입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귀한 몸 로저스를 무리하게 당겨쓰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 시범경기가 한파 취소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로저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로저스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바 있다.

아직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실전 투구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 현재 대전 본진이 아니라 2군 서산에서 체력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중이다. 체크 과정이니까 (투입 시점은) 조금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던지려면 던질 수 있지만 무리시키고 싶지 않다. 개막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페이스를 제대로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실전 투구는 물론 공도 제대로 던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 중이다. 무엇보다 자세한 검진 결과가 나와야 한다.
김 감독은 "로저스는 고치 캠프 때부터 자기 스스로 훈련계획을 세워서 했다. 오키나와까지 타자 상대로 투구 연습도 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캠프에서 수비와 팀플레이 등 단체훈련을 제외한 개인훈련은 스스로 계획해 놓은 스케줄을 별도로 소화한 바 있다.
한편 김 감독은 "장민석은 2~3일 후 2군 연습경기에 나설 것이다.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하주석도 80% 정도 올라왔다. 오선진과 최윤석도 개막 이전까지는 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로사리오도 서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방망이를 치고, 수비도 하면서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waw@osen.co.kr